GPT는 문맥을 필요로 하는 도구다. 하지만 우리는 말하지 않는 데 익숙하다. 이 글은 고맥락 사회인 한국에서 GPT가 유독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언어, 문화, 교육 방식의 차이가 어떻게 LLM 사용에 영향을 주는지를 짚어본다.1. 도입 – 말은 했는데, 대화가 안 된다?GPT를 처음 써보는 사람 중에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말은 했는데, 왜 못 알아듣지?”“이 정도는 말 안 해도 알지 않나?”이 반응은 한국에서 특히 자주 보인다.우리는 어릴 때부터 말을 줄이는 법, 눈치껏 말하기,빈칸을 채우는 대화 방식에 익숙하게 자라왔다.그런데 GPT는 그걸 못 한다.이 어긋남은 단순히 ‘처음이라서 낯선 것’ 정도가 아니라, 대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2. 고맥락 사회, 그리고 고맥락 언어문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