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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빌더

[추론 엔진 #3] 바이브 코딩의 한계 | Reasoning Engine을 만들다 막힌 날

AI 빌더가 추론 엔진을 설계하는 과정을 시각화

개념만 갖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안 됩니다. 시나리오 → 시뮬레이션 → 코딩, 이 순서는 AI 시대에도 바뀌지 않습니다. 바이브 코딩이 무너지는 정확한 지점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맞는 방법처럼 보였다.

AI와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정리된 내용을 바로 코드로 넘긴다.

기획서를 따로 쓸 필요가 없었다. Gemini가 구조를 잡아주고, Claude Code가 구현했다.

빠르게 진행됐다. 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 느낌이 문제였다.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바이브 코딩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AI는 매 요청마다 빈칸을 채운다.

설계가 없으면 AI의 해석으로 채워진다.

 

처음엔 티가 안 난다. 기능이 하나씩 붙으면서 코드가 쌓인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전체를 보면, AI가 채워 넣은 해석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요청에는 최적화됐지만, 전체 목적에는 과적합된 상태다.

 

추론 엔진을 만들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물류 최적화 도구가 되어 있었다.

코드는 완성됐다. 목적이 사라져 있었다.


진단은 명확했다. 순서가 틀렸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오래된 순서가 있다.

요구사항 → 설계 → 구현. AI가 등장하면서 이 순서를 건너뛸 수 있다는 착각이 생겼다.

 

단순한 기능 하나를 만들 때는 맞다.

그런데 단계 간 상태가 연결되고, 여러 API가 엮이고, 분기가 생기는 구조에서는 코드로 가기 전에 반드시 시뮬레이션이 있어야 한다.

 

"이 입력이 들어오면 어떤 경로로 흘러가는가"를 한 번 풀어내야 한다.

그게 없으면 AI는 방향을 모른다.

 

시나리오 → 시뮬레이션 → 코딩. 이 순서는 AI 시대에도 바뀌지 않는다.


C-2를 시작할 때는 코드보다 CLAUDE.md가 먼저였다.

IA, 추론 플로우 6단계, 카드 레이어 구조, 비즈니스 로직, 제약 조건이 전부 이 문서에 들어있다.

 

Claude Code는 이걸 보고 코딩을 시작한다.

그리고 제약 조건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순차 처리만 — Promise.all 등 병렬처리 금지

하루 최대 20회 (Redis 카운터)

 

C-1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병렬 처리 코드 하나가 무료 티어 일일 한도를 테스트 한 번에 날렸다.

C-2에서는 그 실패가 문서에 먼저 박혀있다.

 

AI는 이 제약을 어길 수 없지만 감시는 계속해야 한다.

CLAUDE.md는 설계서이면서 C-1의 반성문이다.


AI와 일하는 방식이 바뀐 게 아니라 순서로 돌아온 것이다.

오히려 AI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 순서를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설계 없이 빠르게 달리면 틀린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는 것뿐이다.

 

C-1의 코드는 73단계까지 쌓였다. 동작했다. 그리고 버렸다.


다음 편: 피벗 — 완성된 코드를 버리기로 결정한 날


그리고 이 시리즈의 결과물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글에서 다룬 추론 엔진, 탐색의 기술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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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구조의 문제입니다. AX 컨설턴트 gtpmore 포트폴리오 — 지식 구조화(RAG), 판단 기준 알고리즘, 자율 추론 엔진 3가지 축으로 실제 업무에 작동하는 AX를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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