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GPT에게 개념을 물어볼 땐 이렇게 묻는다.
"이거 무슨 뜻이야?"
"이 개념 좀 설명해줘."
물론 기본적인 정의는 금방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설명이 딱딱하고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추상적이야."
"실제로 내가 써야 할 상황에 안 맞는 것 같아."
이유는 단순하다. GPT는 사전 정의는 잘 보여주지만,
그 개념을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따로 요청해야 한다.
예전에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임베딩 기반 검색이 뭐야?"
그때 GPT는 친절하게 정의를 설명해줬다.
"텍스트를 벡터로 변환해 의미상 가까운 값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말은 맞는데, 어딘가 막연했다.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꿨다.
"DB 검색과 임베딩 기반 검색은 어떤 사고 구조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줘."
그러자 GPT는 검색이 키워드 매칭 위주고,
임베딩은 의미 기반이기 때문에 질문과 대상 사이에
'거리'가 아닌 '유사도'로 접근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비교해줬다.
이건 단순한 정의가 아니라,
두 개념이 어떤 사고 방식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답이었다.
GPT는 개념을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그걸 실제 상황에 어떻게 써야 할지 알려면
'무슨 뜻이야?'보다는 '언제 쓰이는 거야?'처럼 물어봐야 한다.
"뜻 알려줘" 대신
"상황에 맞게 풀어줘", "비교해줘", "예시와 함께 설명해줘"라고 해보자.
답은 확실히 달라진다.
💡 작게 정리하면:
- 뜻만 묻지 말고, 언제 쓰는지도 같이 물어보자
- '무슨 말이야?'보다는 '어떨 때 이렇게 말해?'가 더 효과적이다
- 정의보다는 예시와 비교가 더 이해를 도와준다
🔚 마무리:
GPT는 설명도 해주지만,
그보다 더 잘하는 건
맥락을 따라 개념을 풀어주는 일이다.
"뜻 알려줘" 대신
"상황에 맞게 풀어줘"라고 말해보자.
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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